'큰손' 삼성 돌아왔다…美 디지털 헬스케어업체 젤스 인수(종합)

입력시간 | 2025.07.08 오후 1:52:27
수정시간 | 2025.07.08 오후 1:52:27
  • 美 디지털 헬스케어업체 젤스와 인수 계약
  • "초개인화된 예방 중심 케어 새 기준 제시"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디지털 헬스케어 회사 ‘젤스’(Xealth)를 전격 인수했다. 젤스의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 플랫폼을 통해 갤럭시 스마트폰, 워치, 링 이용자들이 전문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이른바 ‘커넥티드 케어’(Connected Care) 서비스 제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근래 디바이스경험(DX)부문을 중심으로 인수합병(M&A)에 나서며 신사업 청사진을 보이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美 디지털 헬스케어업체 젤스 인수

삼성전자(005930)는 젤스와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인수 절차는 경쟁당국 심사 등을 거쳐 연내 마무리할 예정이다. 금액은 수천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젤스는 여러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미국 회사다. 지난 2016년 미국 대형병원 그룹인 프로비던스 헬스 시스템(Providence Health System)에서 스핀오프(spin-off·기업분할)를 하며 설립됐다. 젤스는 프로비던스 헬스 시스템, 애드버케이트 헬스, 배너 헬스 등 미국 주요 대형병원 그룹을 포함한 500여개의 병원과 당뇨, 임신, 수술 등과 관련한 70여개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 기업을 파트너로 보유하고 있다.

젤스가 제공하는 플랫폼은 의료진이 환자 상태를 종합적으로 파악해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을 환자에게 처방·추천할 수 있게 하고, 환자의 건강 상태를 실시간으로 조회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예컨대 젤스와 협력을 맺은 병원의 의사는 젤스 플랫폼에서 당뇨 환자에게 혈당, 생활 습관을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 파트너 기업의 앱을 추천하고, 이를 통해 혈당 변화, 식이 조절, 운동 기록 등을 한 눈에 모니터링 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수를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더 확장할 수 있게 됐다. 일상의 건강을 돌보는 웰니스와 의료 분야 헬스케어를 연결해 갤럭시 사용자들이 편리하게 건강을 관리하고 질병을 예방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것이다. 삼성헬스의 비전인 이른바 커넥티드 케어 서비스를 확장하겠다는 의지인 셈이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젤스 플랫폼을 활용해 갤럭시 스마트폰, 워치, 링 등 웨어러블 기기에서 측정되는 사용자 생체 데이터를 전문 의료 서비스와 연결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미국에서 먼저 시작한 이후 차차 서비스 국가를 늘려나가겠다는 복안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커넥티드 케어 서비스를 본격화하면 환자의 평소 상태와 병원 의료 기록이 별도로 관리되면서 발생하는 정보 공백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며 “환자와 의료진의 연결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노태문 “초개인화 케어 기준 제시”

삼성전자는 특히 질병 예방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아울러 디지털 헬스케어 생태계를 더욱 확장시켜 가전 제품들과 연결할 계획도 갖고 있다.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 직무대행 사장은 “사람들이 일상에서 자신의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며 “젤스의 폭넓은 헬스케어 네트워크와 전문성을 더해 초개인화된 예방 중심 케어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했다. 마이클 맥쉐리 젤스 최고경영자(CEO)는 “웨어러블 기기로 수집한 생체 데이터와 병원의 의료 기록간 결합을 통해 새로운 디지털 헬스케어 가능성을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

이번 인수는 삼성이 DX부문을 중심으로 근래 이뤄진 대형 M&A의 연장선상으로 더 주목받는 기류다. 삼성전자는 최근 로봇(레인보우 로보틱스), AI(옥스퍼드 시멘틱 테크놀로지스), 메드텍(소니오), 오디오·전장(룬, 마시모 오디오 사업부), AI 데이터센터 공조(플랙트) 등을 잇따라 인수했다. 스마트폰, TV, 생활가전 중심의 완제품 사업을 추후 다변화하려는 청사진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사법 리스크를 상당 부분 덜어내면서, 삼성 내부에서 M&A를 바라보는 시각 자체가 바뀌었다. 이 때문에 산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AI, 로봇, 차세대 이동통신, 디지털 헬스케어 등을 중심으로 추가 M&A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M&A 시장의 큰 손인 삼성이 돌아왔다”는 의미다.

재계 한 관계자는 “‘이재용 픽’이었던 하만이 전장 사업 성장과 함께 삼성이 주요 먹거리로 떠올랐다”며 “아직 비교적 경쟁력이 약한 로봇 등의 분야는 적극적인 M&A와 지분 투자가 해법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김정남 기자jungki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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