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강남' 해운대 마저 40% 폭락"…비명 터졌다

입력시간 | 2025.02.26 오전 5:00:00
수정시간 | 2025.02.26 오전 10:18:19
  • '노인과 바다'도 옛말…'노인과 아파트'의 도시
  • 부산 최근 대형마트 7곳 폐점, 대부분 주상복합 전환
  • 향토 밀가루 공장도 떠나려다 일단 멈춤
  • 인천, 인구 역전할 판…3년간 3.4만가구 물량
  • "기업 없고, 청년도 없어…부동산 포함 전반 암울"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부산 최대 상권인 서면의 중심지인 NC백화점 서면점 자리에 최고 47층, 924가구 ‘서면 푸르지오 써밋’(가칭)이 들어설 예정이다. 남천동 메가마트 부지에도 최고 지상 39층, 845가구 규모의 ‘남천써밋’(가칭)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롯데마트 금정점 부지에는 최고 45층, 375가구 규모의 ‘더폴금정’이라는 주상복합이 자리할 계획이다.

‘노인과 바다’만 남은 도시라는 비아냥에서 이젠 ‘노인과 아파트’ 소리를 듣는 부산의 현재 상황이다. 부산은 인구 감소로 인한 고령화에 취약한 산업기반, 이로 인해 주요 상업시설마저 줄줄이 문을 닫고 있다. 문제는 이같은 위기 속에서 아파트(주거시설)만 늘고 있다는 것. 전문가들은 부산 자체의 주택 수요가 줄고 있는 상황에서, 향후 장기침체까지 우려된다고 전망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출처=챗GPT)

지난해 유출인구 63%가 청년

25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부산은 최근 5년간 7곳의 대형마트가 폐점했다. 구체적으로 △NC백화점 서면점(2024년 5월) △메가마트 남천점(2024년 6월)에 더해 △롯데마트 금정점(2020년 8월) △홈플러스 가야점(2022년 6월) △홈플러스 연산점(2023년 5월) △홈플러스 해운대점(2023년 9월) △홈플러스 서면점(2024년 2월) 등이 문을 닫았다. 이밖에 몇몇 대형마트가 추가로 문을 닫을 움직임이 관측된다. 이들 상당수는 매각대금 회수를 위해 주거시설(주상복합)이 들어설 예정이다.

최근에는 부산 60년 터줏대감인 밀가루 제조업체 ‘한탑’(옛 영남제분)이 주변 아파트 분진·소음 민원으로 떠날 채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부산시는 부지용도를 2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초고층 아파트가 들어설 수 있는 준주거지역으로 2단계 상향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다만, 최근 시는 계획을 일단 백지화했다.

산업(상권)은 쇠락해 가는데 부산은 2028년까지 3만 4000여가구의 아파트 입주물량이 예정돼 있다. 결정타는 인구감소다. 부산의 현재인구는 326만여명. 불과 5년전 2020년(340만여명)에 비해 약 14만명(4%)이 빠져버렸다. 지난해 유출인구(1만 3657명)의 62.6%(8550명)이 2030세대였다. 통계청은 2031년이면 인천에 ‘제2도시’ 자리를 내어줄 거라 예측했다.

부산 지역사회에서는 “일자리도 없고 상권도 망해가는데 아파트만 짓느냐”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래픽=김정훈 기자)

부동산 장기 침체 경고

공급이 과하다 보니 아파트 가격도 힘을 못 쓰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부산 아파트의 올해 누적 매매가격 변동률(2월 3주 기준)은 -0.37%다. 이는 가장 하락률이 큰 대구(-0.86%), 세종(-0.55%) 다음가는 수치다.

특히 부산은 특정 선호 지역을 제외하고는 낙폭이 큰 상태다. 먼저 해운대구 해운대센트럴푸르지오(전용 84㎡)는 2021년 10월, 13억 5665만원(28층)에 분양권이 팔렸다. 하지만 지난해 6월 38.5%가 떨어진 8억 3500만원(25층)에 거래됐다. 저층(3층)은 8억원(지난해 7월)에 팔려 전고점과 차이는 무려 41%였다.

이밖에 연제구 거제센트럴자이(전용 74㎡)는 2021년 9월, 9억 4900만원(16층)에 거래됐지만 지난해 8월, 31.5%가 떨어진 6억 5000만원(17층)에 주인을 찾았다. 남구 용호동 SK뷰(전용 84㎡)는 지난해 12월 전고가(7억 3000만원·12층·2022년 8월)보다 37% 낮은 4억 6000만원(30층)에 거래되기도 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부산은 소득을 발생할 수 있는 기업들이 적다”면서 “주택 수요가 주는데 공급을 계속한다는 것은 주택 가격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부동산 장기 침체까지도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심형석 우대빵연구소장은 “부산의 가장 큰 문제점은 청년층 유출이 크다는 점”이라면서 “젊은 인구가 부산을 떠나는 이유는 좋은 일자리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부동산을 포함한 전반에서 미래가 더욱 암울한 이유”라고 우려했다.
박경훈 기자view@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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